[체력 50점 만점자] 필기 30일 남은거면 체력은 50일 밖에 안남은 거라고 하시는 말씀에 마음을 잡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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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운영자 | Date 2020-08-21 15:57:37 | hit 295 |
▶ 20년 1차 단기특강 수강후기 (홍OO 수강생)
수험기간은 1년 6개월, 2020년 1차 강원청 체력 50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여경 체력반을 시작으로 월수금 기본반, 심화반을 거쳐 단기예비, 단기특강을 모두 수강하면서 조금씩 점수를 향상시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악력 40kg (10점)
악력은 여경반부터 기본반까지 계속 27~28kg 이었습니다. 심화반에 올라가 꾸준히 추감기, 악력 서킷, 매달리기를 하면서 근력이 생겼고 점점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시간 날 때마다 레인보우 악력기를 잡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저는 습관이 잘 안 들어서 수업 시간만이라도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습니다. 수업 전에 10분 일찍 와서 악력기를 여러 방법으로 조절하면서 연습했고, 수업이 없는 날에는 잠깐 시간을 내어 턱걸이 후 버티면서 내려오기를 5개씩 했습니다. 그래서 단기예비 전까지 35kg, 7점을 만들었습니다. 단기예비 특강 때 파지법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 그게 엄청난 도움이 됐습니다. 그때 저에게 맞는 파지법을 찾게 되어 38kg이 나왔고, 단기 특강 때는 계속 악력기를 잡아보면서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39kg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시험 며칠 전부터는 근육을 쉬어줘야 한다고 하셔서 욕심 부리지 않고 쉬었더니 오히려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 팔굽 53개 (10점)
저는 하체는 튼튼했지만 상체 근육은 좀 약해서 처음엔 13개도 겨우 했습니다. 악력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없는 종목이었고, 윗몸 일으키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서 7~8점만 받아도 감사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요령을 피우지 않고 수업 시간에 알려주신대로 정자세로 꾸준히 하다보니 30개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자세로 해야 어깨나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하셔서 개수보다 자세를 더 신경 써서 연습했습니다. 덕분에 부상 없이 꾸준히 할 수 있었고 삼두에 근육이 붙어 조금씩 개수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심화반 때 세트로 연습하고 더 이상 못할 것 같은 지점에서는 밴드를 감아 개수를 채웠습니다. 네거티브 팔굽도 근육을 다지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때 37개에서 43개(8점)까지 올랐고, 단기예비 기간 동안은 더 높은 강도로 훈련하여 46개(9점)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짜 막판 단기 특강 때는 1시간 20분 수업으로 더 높은 강도를 훈련했는데, 저는 윗몸 시간도 팔굽혀펴기에 투자하면서 50개를 채우게 됐고, 저녁 시간에도 개인적으로 하루에 30개 3세트씩이라도 하고 갔습니다. 결국 시험장에서는 53개로 1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윗몸 60개 (10점)
윗몸 일으키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빨리 개수가 늘었습니다. 헬스장에서 혼자 했을 때는 시간을 재지 않고 안일하게 30개 정도씩 연습했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와보니 다들 1분 안에 빠르게 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고, 2인 1조로 서로 잡아주면서 1분 30초, 1분, 30초 이렇게 시간 제한을 두고 세트를 반복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상대방이 1개를 할 때마다 큰소리로 개수를 불러주며 같이 하니까 파이팅이 넘쳤고 실력도 훨씬 빨리 올라갔습니다. 크런치, 플랭크, V자, 토터치 등 여러 가지 복근 운동도 같이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윗몸 일으키기보다 이게 더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했기 때문에 수월하게 윗몸 일으키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어도 선생님들이 미리 해보시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개수, 세트를 정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진짜 후회하지 않습니다. 단기 예비와 단기 특강 때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했고, 어느 정도 기록이 나온다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시험 일주일 전부터 허리가 아팠지만 불안한 마음에 몇 개씩 하다가 선생님이 진짜 쉬어야 한다고 하셔서 3일 정도 푹 쉬고 막판에 측정할 때만 했는데도 잘 나왔습니다. 또 평소에 하는 하체 훈련도 윗몸에 도움이 되니 꼭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점프 스쿼트가 가장 힘들었는데 반 친구들이랑 다같이 해서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전에서도 다리로도 힘을 분산시켜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습니다.
● 100m 15.5초 (10점)
100m는 평소에 매번 트랙을 뛰기는 어려워서 학원에서 하는 야외 수업에 참석하여 기록을 점검했습니다. 나중에 가서 갑자기 훈련하려고 하면 기록이 잘 늘지 않기 때문에, 수업시간마다 하는 피치와 잔발을 대충하지 마시고 진짜 자세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연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심화반 때 측정은 17초 중후반으로 나왔습니다. 스타트만 잘 해도 1초를 줄일 수 있다고 하셔서 단기예비 기간 동안 보라매 공원에서 측정하면서 스타트 자세를 잡고 계속 연습했고 16.3초로 줄였습니다. 이어서 단기 특강 때는 밴드를 가지고 피치 자세를 연습하면서, 스파이크화를 신고 3~4번 트랙에서 50m 지점까지 달리는 연습으로 발을 적응시켰습니다. 그 결과 15.8초까지 줄일 수 있었고, 시험 당일에는 긴장감 덕분인지 0.3초 더 줄어든 15.5초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 1000m 4분 39초 (10점)
1000m는 야외 측정을 나갈 때마다 만점 점수로 들어오지 못해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모두 만점 점수가 나오는 종목이라고 해서 혼자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평소에 많이 훈련하지 못했지만 단기예비와 단기특강 때 한강을 뛰면서 기초체력 훈련을 했고 힘들 때마다 선생님들이 얼마 안 남았다고 힘내라고 소리쳐 주셔서 진짜 끝까지 뛸 수 있었습니다.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뛰면서도 계속 ‘걷고 싶다’, ‘좀만 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계속 5분이 넘어갔고, 시험 이틀 전에도 5분이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런 연습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 한바퀴를 돌자마자 엄마 생각이 났지만 이를 악물고 포기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습 때보다 30초 정도 줄이며 4분 39초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1000m도 연습만 하면 충분히 만점을 맞을 수 있는 종목이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수험기간 내내 쉬지 않고 운동하다보니 조금 안일해지는 때도 있었습니다. 떠들다가 선생님들께 혼나고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필기는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 왜 또 다른 과목인 체력은 등한시 하는지, 필기 30일 남은 거면 체력은 50일 밖에 안 남은 거라고 하시는 말씀에 충격을 받고 다시 마음을 잡은 적이 있습니다. 진짜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다가 단기예비와 단기 특강 때 무리를 해서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구들도 봤고 다쳐서 오히려 점수가 더 안 나오는 경우도 봤습니다. 필기도 중요하지만 체력 점수로 뒤집는 경우가 진짜 많습니다. 필기와 같이 과목 하나를 더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체력도 꼭 병행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